체리, 모카, 매콤한 향신료, 민트, 견과류 등의 아로마를 바탕으로 강렬하지만 유순한 검붉은 체리의 맛을 띠고 있습니다. 특히 미세한 은구슬처럼 혀 위를 굴러다니는 듯한 탄닌의 질감이 훌륭합니다. 매우 체구가 크되 따듯한 심성과 사려 깊은 면모를 지닌 거구의 남성을 닮은 와인입니다. 빈티지 연도로부터 3년 내에 이 와인을 드실 때는 음용 2시간 전 디캔팅을 권장합니다.
짐 배리의 아르마 쉬라즈는 무수한 호주 쉬라즈 중에서 가장 심원한 깊이감과 가장 빼어난 질감에 놀라운 복합미를 지닌 와인으로 평가 받습니다.
남호주의 클레어 밸리를 이야기할 때 최우선적으로 언급되는 생산자인 짐 배리(Jim Barry)는 끊임없는 노력과 땀으로 클레어 밸리가 호주 최고의 와인 산지임을 입증한 인물입니다. 호주의 저명한 로즈워디(Roseworthy) 농대의 와인학 졸업생인 그는 클레어 밸리에 터를 잡은 최초의 정식 자격증 소지 와인메이커입니다.
그는 1959년 아내와 함께 클레어 밸리 북쪽 변두리에 집을 사고, 1964년에는 아르마(Armagh) 포도밭을 포함한 총 70 에이커의 땅을 사들였습니다. 몇년 후 오늘날 기념비적 와인이 된 아르마 포도밭에 포도를 심고, 1974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걸고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짐 배리의 랏지 힐 쉬라즈 2002 (Lodge Hill Shiraz 2002)가 런던에서 개최된 2004 International Wine Challenge에서 최고의 쉬라즈 상을 수상한 이래 그의 와인들을 세계 와인계의 존경을 받고 있으며 이로서 이 조그마한 땅이 그에게는 축복의 땅이 되었습니다.
57년간 와인메이커로 일해 온 그는 2002년 79세의 나이로 타계했으나, 지금은 그의 자식들이 아버지의 열정을 이어받아 최고 품질의 와인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의 명성을 바탕으로 전체 물량의 50% 이상을 전세계 와인 시장에 수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