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에서 가장 유명한 village(마을)의 하나인 쥬브레 샹베르땅은 옅은 컬러에서 짐작하기 힘들 만큼 강렬한 과일향과 토양적 특징, 가금류의 맹렬한 기상이 살아 있어 장기 숙성이 가능한 고급 와인의 산지입니다.
부샤 뻬레 에 피스의 쥬브레 샹베르땅은 붉은 과일이 마치 입 안에서 씹히는 듯한 풍부한 식감을 보여주며 기운차면서도 조화로운 여러 맛이 뺴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쥬브레 샹베르땅은 나폴레옹이 가장 사랑했던 와인으로, 종종 '나폴레옹의 와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매 식사 때 마다 쥬브레 샹베르땅을 곁들였던 그를 위해 프랑스 군대는 전쟁 중에도 와인이 가득 담긴 커다란 오크통을 지참했으며, 심지어 그가 워털루 전쟁에서 패배한 이유가 전쟁 전 날 저녁, 와인이 바닥나는 바람에 이를 마시지 못해 전략을 제대로 짜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일화가 있을 정도입니다.
1731년 직물사업을 하던 미셸 부샤(Michel Bouchard)와 그의 아들에 의해 설립된 부샤 뻬레 에 피스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양조장으로써 부르봉(Bourbon)공국이 이 지역을 장악했던 당시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성(城)을 가지고 있는 와인의 명문가입니다.
1789년 시작된 프랑스 대혁명 시기와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포도밭을 사들이고, 소유권을 늘려 오늘날 부르고뉴의 핵심인 꼬뜨 도르(Côte d'Or) 지역에만 무려 130 ha의 밭을 소유한 부르고뉴의 최대 지주가 되었습니다. 특기할 것은 이중 그랑 크뤼(특등급) 밭이 12 ha, 프리미에 크뤼(1등급) 밭이 74 ha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이 와인 하우스는 부르고뉴의 중심지인 본(Beaune)에 위치하여 특히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여러 와인을 독점 생산하여 성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부르고뉴 전체 지역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여 위로는 샤블리로부터 아래로는 보졸레 지역까지 이른바 그랑 부르고뉴(Grand Bourgogne) 전체 지역에서 다양한 와인을 자신의 상표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샤블리 와인만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샤블리 스페셜리스트인 윌리엄 페브르(William Fevre)社를 인수하는 등 활발한 행보로 부르고뉴 최고의 네고시앙(Negociant)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