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샤 뼤레 에 피스의 본 로마네는 선명한 다크 체리 컬러와 약간 달콤한 느낌을 주는 산딸기, 체리, 커피 향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와인으로 섬세한 탄닌과 긴 피니쉬가 매력적입니다. 전체적으로 고전적이며 세련된 느낌을 주는 와인으로 부드러움과 정교함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 지역 특유의 향긋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본 로마네는 와인 애호가라면 누구나 평생 한 번 맛 보고 싶어하는 로마네 꽁띠를 비롯, 그에 버금가는 유명세를 지닌 5개의 그랑 크뤼를 품고 있는 마을입니다. "본 로마네에서 나오는 와인은 평범한 것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출중한 레드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이른바 '부르고뉴의 정수'로도 불리는 이 지역에는 약 184ha의 포도밭이 존재하는데, 이 중 1등급 포도밭은 약 58ha, 나머지 중 28ha는 그랑 크뤼 포도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731년 직물사업을 하던 미셸 부샤(Michel Bouchard)와 그의 아들에 의해 설립된 부샤 뻬레 에 피스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양조장으로써 부르봉(Bourbon)공국이 이 지역을 장악했던 당시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성(城)을 가지고 있는 와인의 명문가입니다.
1789년 시작된 프랑스 대혁명 시기와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포도밭을 사들이고, 소유권을 늘려 오늘날 부르고뉴의 핵심인 꼬뜨 도르(Côte d'Or) 지역에만 무려 130 ha의 밭을 소유한 부르고뉴의 최대 지주가 되었습니다. 특기할 것은 이중 그랑 크뤼(특등급) 밭이 12 ha, 프리미에 크뤼(1등급) 밭이 74 ha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이 와인 하우스는 부르고뉴의 중심지인 본(Beaune)에 위치하여 특히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여러 와인을 독점 생산하여 성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부르고뉴 전체 지역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여 위로는 샤블리로부터 아래로는 보졸레 지역까지 이른바 그랑 부르고뉴(Grand Bourgogne) 전체 지역에서 다양한 와인을 자신의 상표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샤블리 와인만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샤블리 스페셜리스트인 윌리엄 페브르(William Fevre)社를 인수하는 등 활발한 행보로 부르고뉴 최고의 네고시앙(Negociant)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