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붉은 빛을 띄는 와인은 후각에서 신선한 체리, 잘익은 석류, 백후추, 로즈마리의 향이 깊게 느껴집니다. 입 안에서는 검은 자두, 달달한 발사믹과 고소한 타마리(간장)과 같은 감칠맛이 벨벳과 같은 부드러운 질감에 함께 어우러집니다.
와인의 mid-palate에서는 바닷바람에서 영향을 받은 미네랄리티가 느껴지며 실키한 탄닌과 함께 끝까지 훌륭한 밸런스로 여운을 남깁니다.
힐트가 소유한 3곳의 포도밭 중 하나인 벤트록 빈야드는 해발 500피트에 위치하며, 부르고뉴의 명품 포도밭을 연상시키는 길고 구불구불한 언덕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도는 높지만 능선은 가파르지 않아 산비탈을 따라 자란 포도나무는 충분한 햇빛과 선선한 바람의 영향으로 천천히 익습니다. 길고 서늘한 조건에서 숙성된 포도는 신선한 산도와 함께 충분한 당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벤트록 빈야드는 점토와 규산 (플랑크톤의 유해) 함량이 높은 셰일 등 규조류 토양으로 이루어진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크리밍 이글(Screaming Eagle)이 세계 최고의 컬트 와인임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들이 캘리포니아의 숨겨진 보석 같은 테루아를 찾아 놀라운 와인을 만드는 도전을 즐긴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더 힐트(The Hilt)는 스크리밍 이글과 호나타(Jonata)의 소유주인 미국의 스포츠 재벌 스탠 크랭키(Stan Kroenke)가 피노 누아와 샤도네이에 집중한 브랜드로서 2008년 설립하였습니다.
호나타의 성공으로 테루아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입증한 천재 와인메이커 맷 디즈(Matt Dees)가 캘리포니아 최고의 피노 누아와 샤도네이 산지로서 지목한 곳은 산타 바바라 인근의 산타 리타 힐즈(Santa Rita Hills)입니다.
이곳은 주변과는 현저히 다르게 서늘한 기후를 지녔으며 특히 힐트의 포도밭은 태평양으로부터 불과 13마일 떨어진 고도 500~700 피트의 산등성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척박한 토양과 매서운 해풍을 견디며 땅 속 깊이 뿌리 내린 포도나무들은 소출량은 적지만 테루아의 정체성을 밀도 있게 드러냅니다.
야성적인 구대륙 스타일의 올드 가르드와 매혹적인 신대륙 느낌의 뱅가르드, 이 모든 것을 아우르며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스테이트 레인지까지 힐트의 와인은 미국 와인의 새로운 차원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