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검푸른 과실, 모카, 화이트 초콜릿의 풍미에 풀 바디의 실키한 질감과 1분 가량 지속되는 피니쉬는 지금 즐길 수도 있지만 15년 이상 장기 숙성이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스크리밍 이글의 ‘세컨드 와인’으로 출발하였으나, 전혀 다른 퀴베(Cuvée)로서 진화해가는 와인입니다. (스크리밍 이글과 비교할 때) 멀롯의 비율이 지배적이며, 플로럴 부케와 우아함을 제공하는 동편 산지의 포도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컬트 와인의 대명사, Screaming Eagle
와인의 드림팀이 존재한다면 스크리밍 이글 팀은 별들의 잔치입니다. 슈퍼 스타 컨설턴트 미셸 롤랑(Michel Rolland), 포도밭의 장인 데이빗 애브루(David Abreu) 그리고 스크리밍 이글을 거쳐간 수많은 컬트 와인메이커들. 하지만 설립 이후 단 하나의 믿음은 변화가 없습니다.
'와인메이커는 결코 와인의 특징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 와인 본연의 모습은 오직 포도에서 온다.'
1989년 나파 리벌의 오른편, 선사시대를 연상시킬 만큼 큰 바위 투성이 서향 땅에 포도밭을 일굴 때부터 지금까지 스크리밍 이글은 상업적 성공을 욕망한 적이 없습니다. 연간 600~700 케이스의 적은 소출량은 더 높이, 더 멀리 보는, 어쩌면 광적일 정도로 품질에만 집착한 결과입니다. 미쳐야 미친다는 말처럼, 평론가들이 입이 마르도록 칭송하는 스크리밍 이글의 명성은 오직 최고만을 바라는 스크리밍 이글 팀이 만들었습니다.
은밀하고 조용히, 외부의 눈길조차 피하여 오직 최고의 와인을 위해 집중하는 스크리밍 이글의 와인을 찾기란 미국 현지에서도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극히 적은 생산량에 열광적인 추종자가 찾는다는 의미에서 '컬트 와인'이라 칭해지는 와인 중에서도 Screaming Eagle은 유독 희귀한 와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직 하나의 컬트 와인을 수집한다면 스크리밍 이글을 꼽는다는 업계의 정론이 만들어진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