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농도 짙은 컬러의 풀바디한 이 와인은 입에서는 블랙체리가 생생하고, 코에서는 다크 초콜릿이 향기롭습니다. 이 밖에 블랙베리, 카시스, 감초, 화산재의 느낌 등 겹겹이 드러나는 아로마가 감각을 일깨웁니다.
로버트 파커는 ‘언뜻 타닌과 구조감을 살짝 숨긴 듯한, 실제로 엄청난 몸매의 와인’ 이라 평했습니다.
2001년에 AVA 지정된 다이아몬드 마운틴 디스트릭트는 나파 밸리 최북단 칼리스토가를 내려다보고 있으며 계곡의 서쪽 가장자리를 이루는 마야카마스 산맥의 일부입니다.
이 지대는 화산재처럼 고운 화산토로 조성되어 있으며, 화산 유리의 작은 파편인 입자들이 반짝이는 모습에 ‘다이아몬드’ 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로코야의 빈야드는 해발고도 360~550m에 위치합니다. 안개선 위의 포도밭은 포도알이 오래 매달려있도록 하여 농축미 있으면서도 우아한 산미를 형성합니다.
로코야는 100% 카버네 소비뇽으로 가장 순수한 품종의 표현이자 테루아의 표현입니다. 이를 위해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 하며, 이는 포도밭에서부터 셀러까지 일관성 있게 지켜집니다. 포도 껍질에 붙은 자연의 효모로만 발효하며 정제(청징/여과)를 하지 않습니다. 카버네 소비뇽을 위한 단 네 곳의 마운틴 AVA – Mount Vee -der, Howell Mountain, Spring Mountain, Diamond Mountain. 로코야는 이 천혜의 조건에서 자라난 과실을 자연의 잠재력 그대로 순수하게 드러냅니다. 높은 고도와 경사, 외떨어진 입지 등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접근성의 이 마운틴 빈야드들은 겹겹이 다층적으로 펼쳐지는 아로마와 매력적인 질감이 주는 황홀함, 기억에 남을 밸런스의 카버네 소비뇽울 만들어내며, 특히 빼어난 구조는 수십 년의 에이징을 통한 발전을 기대하게 합니다.
크리스 카펜터는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국제 비즈니스/마케팅 MBA 를 취득 후 우연히 나파 밸리를 방문하게 됩니다. 와인의 세계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명문 UC Davis 에서 포도 재배학과 양조학 석사를 이수하며 본격적인 양조가의 길로 접어듭니다. 졸업 후 이태리 토스카나의 유서 깊은 와이너리인 안티노리에서 근무, 페루자 대학교에서 양조학에 대한 보다 깊은 배움을 얻었으며 이후 도멘 카네로스, 도멘 샹동, 카디날 등 나파 밸리의 유수 와이너리에서 양조가로 활동하며 명성을 쌓았습니다. 천재 와인메이커로 통하는 그는 로코야로만 로버트 파커 100점을 세 번이나 받은 것으로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