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커런트, 블랙베리, 흑연 등이 표현하는 놀라운 아로마, 강철같은 구조감, 농축미와 집중도, 매끈한 질감, 순수함과 풍부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2013 빈티지는 로버트 파커가 '전체적으로 비현실적인 밸런스' 라고 극찬하였습니다.
비교적 이른 1983년에 AVA 로 지정된 하웰 마운틴 지역은 나파 밸리의 동쪽 경계를 따라 흐르는 바카(Vaca) 산맥의 북동편에 위치합니다.
이 곳의 토양은 뚜렷이 구분되는 두 타입의 화산토 (유문암, 화산암) 의 조합입니다. 다공질이며 배수가 원활하고 양분이 부족한 이 토양은 포도 넝쿨이 깊은 뿌리를 내고 생존을 위해 더 노력하도록 합니다. 그 결과 아주 작은 열매와 군락을 만들어 내고, 농축미로 꽉 찬 고품질의 양조용 포도가 완성됩니다. 로코야의 빈야드는 안개선보다 높은 550m 이상의 해발고도에 위치하며 소나무 숲이 포도원 주위를 둘러싸고 군락을 이룹니다. 포도알이 천천히 익어 집중도가 뛰어나며 특유의 화산토는 미네랄감이 출중한 와인을 만듭니다.
로코야는 100% 카버네 소비뇽으로 가장 순수한 품종의 표현이자 테루아의 표현입니다. 이를 위해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 하며, 이는 포도밭에서부터 셀러까지 일관성 있게 지켜집니다. 포도 껍질에 붙은 자연의 효모로만 발효하며 정제(청징/여과)를 하지 않습니다. 카버네 소비뇽을 위한 단 네 곳의 마운틴 AVA – Mount Vee -der, Howell Mountain, Spring Mountain, Diamond Mountain. 로코야는 이 천혜의 조건에서 자라난 과실을 자연의 잠재력 그대로 순수하게 드러냅니다. 높은 고도와 경사, 외떨어진 입지 등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접근성의 이 마운틴 빈야드들은 겹겹이 다층적으로 펼쳐지는 아로마와 매력적인 질감이 주는 황홀함, 기억에 남을 밸런스의 카버네 소비뇽울 만들어내며, 특히 빼어난 구조는 수십 년의 에이징을 통한 발전을 기대하게 합니다.
크리스 카펜터는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국제 비즈니스/마케팅 MBA 를 취득 후 우연히 나파 밸리를 방문하게 됩니다. 와인의 세계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명문 UC Davis 에서 포도 재배학과 양조학 석사를 이수하며 본격적인 양조가의 길로 접어듭니다. 졸업 후 이태리 토스카나의 유서 깊은 와이너리인 안티노리에서 근무, 페루자 대학교에서 양조학에 대한 보다 깊은 배움을 얻었으며 이후 도멘 카네로스, 도멘 샹동, 카디날 등 나파 밸리의 유수 와이너리에서 양조가로 활동하며 명성을 쌓았습니다. 천재 와인메이커로 통하는 그는 로코야로만 로버트 파커 100점을 세 번이나 받은 것으로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