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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 [FOOD & WINE] 양진원 대표의 와인 마리아쥬 #41. 강원도 휴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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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라셀라 작성일2019-08-05 08:18 조회49,0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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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을 틀어놓지 않으면 이른 아침부터 창밖에서 들어오는 햇살에 땀 범벅이 되어 깨어나는 날이 반복되고 있다. 물놀이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건만 요즘에는 정말 애들처럼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 온몸을 적시고 싶다. 눈을 뜨면 바로 바다가 보였으면… 입은 옷 그대로 풍덩! 바다로 들어가고픈 충동을 느끼는 나날. 다행인 건 우리나라 또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 양양 고속도로와 KTX 경강선이 개통된 이후 대한민국 휴가지의 대명사인 강원도는 접근도 훨씬 좋아졌다. 어디 바다만 있다 뿐인가 ‘강원도의 맛’은 사시사철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바다 대신 집안에 에어컨을 틀어놓고 즐기는 방콕 휴가라 하더라도 이 음식들은 모두 택배 주문이 가능해 어디서건 만나 볼 수 있다. 일 년 내내 탐나는 ‘휴가맛’. 강원도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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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한우와 스택스 립 와인 셀라 핸즈 오브 타임 레드 블랜드 Stag’s Leap Wine Cellars Hands of Time Red Blend

잘 만든 보르도 블랜딩, 카베르네 소비뇽을 맛보고 싶다면 이 와인이다. 와인을 오픈해서 향을 딱 맡자마자 시작부터 바로 그냥 "우와아아아아!!! 나는 카버네 소비뇽이다!"라고 외치면서 아로마들이 막 뛰쳐나와 너무 반가워 웃음이 났다. 그간 알쏭달쏭 난해한 혹은 내츄럴의 가면 아래 산화된 와인 사이에서 얼마나 고통받았던가. 확실하게 좋은 와인은 기분 전환도 확실하게 해준다. 민트, 육두구와 같은 향신료, 블랙베리 아로마를 선두로 곧이어 자두가 따라 나온다. 탄탄하면서도 실키한 구조감도 좋지만 밸런스도 잘 잡혀 있어 누가 마셔도 좋다고 평가할만하다. 프렌치 오크통에서 17개월간 숙성을 하지만 그 중 뉴 오크는 단 4%. 씹을수록 고소함과 감칠맛이 느껴지는 횡성 한우와 조합은 말할 것도 없다. 마블링이 주는 고소함에 타닌이 가세해 극상의 마리아주를 보여주고 탄탄한 육질과도 마냥 흐뭇한 맛. 휴가가 필요한 순간,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강릉 만석 닭강정과 구스타브 로렌츠 게뷔르츠트라미너 리저브 Gustave Lorentz Gewurztraminer Reserve

오프 드라이 당도를 생각하고 오픈했는데 생각보다 당도가 적고 순수하며 차분한 와인이었다. 게뷔르츠트라미너는 상당히 화려한 아로마를 내뿜는 품종이라 자주 만나기에는 과하다고 느껴지고 거기에 당도까지 있으면 더 부담스러운데 이런 와인이라면, 게뷔르츠트라미너라면 매일 마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도 터치가 살짝 있어서 양념치킨이나 닭강정과 같은 음식과 페어링해도 좋고 짭짤한 치즈랑도 잘 어울린다. 각종 워시드 치즈와 함께해보길 추천한다. 은은한 장미꽃, 잘 익은 살구, 파인애플, 패션프룻의 과실 향과 함께 백후추, 고수와 같은 향신료의 복합적인 향이 난다. 와이너리는 1836년에 설립. 현재 7대째 가족 경영을 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가지고 있는 모든 포도밭에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속초 오징어순대와 자르데또 프로세코 엑스트라 드라이 Zardetto Prosecco Extra Dry

청사과, 서양배, 시트러스, 플로럴한 아로마가 동시에 코를 간지럽히고 좋은 버블 감에 약간의 당도가 있는 자르데또 프로세코 엑스트라 드라이는 그냥 와인만 마셔도 좋지만, 식탁을 더욱 빛나게 하는 요물이다. 오징어순대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계란물을 입혀 전으로 부쳐내면 기름맛이 더해져 늘어난 칼로리만큼 더 맛있어진다. 두부소에 감칠맛이 가득한 오징어순대를 입안 가득히 넣고 청량감이 있는 프로세코를 한모금 흘려 넣으면 밸런스도 좋고 기름진 빨레뜨를 정리하며 음식을 다시 집어 입안에 넣게 하는 무한 서클이 완성된다. 오징어순대는 물론이며 주문진항의 대게, 각종 튀김과 함께 해도 좋을 속초 여행 필수품. 200ml 미니 바틀도 자주 애용하는 품목이다.


춘천 닭갈비와 폴 자불레 꼬뜨 뒤 론 루즈 빠할렐 45 Pual Jaboulet Cotes du Rhone Rouge Parallele 45

그르나쉬와 시라가 6:4로 블렌딩된 스파이시한 와인. 자두와 체리 등의 과실 향과 함께 후추와 감초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남부 론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담아 매콤한 닭갈비에 곁들이면 와인이 지닌 스파이시한 특성이 배가되면서 복합미를 더해준다. 존재감이 있으면서도 너무 거칠지 않은 라운드한 타닌을 지니고 있어 매운 음식과 함께해도 입안에 부담이 없는 것도 장점. 빠할렐 45는 북위 45를 의미한다. 북부 론과 남부 론을 가르는 경계가 되며 북부 론 최고급 와인의 명장으로 알려진 폴 자불레의 와인 저장고가 있는 곳이다. 명장은 역시 남론, 북론 가리지 않고 뭐든 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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