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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나파 밸리의 인물열전(3) 고집불통 영감님 알 브라운스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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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라셀라 작성일2014-06-09 16:57 조회14,7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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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 밸리의 인물열전 (3) – 고집불통 영감님 알 브라운스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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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테루아, 4개의 위대한 카버네 소비뇽으로 유명한 다이아몬드 크릭 빈야드(Diamond Creek Vineyards)의 설립자 고 알 브라운스틴(Al Brounstein)은 생전에 고집불통 영감으로 불렸다. 그는 1960년대 로버트 몬다비 등과 함께 나파 밸리 근대화를 이끌던 1세대 영웅으로 미국 와인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생전에 그가 만들었던 겹겹이 Layered된 너무나 근사한 카버네 소비뇽 와인처럼 시간이 겹겹이 쌓여갈수록 그의 업적이 더 빛을 발하는 이유는 그가 결코 쉽지 않은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갔기 때문이며, 오늘날 그가 세웠던 비전과 그의 행보가 나파 밸리로 상징되는 미국의 와인산업을 세계 와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진보지향적인 존재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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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브라운스틴 (그의 이름은 자주 브라운스타인, 브룬스타인으로 잘못 발음되곤 한다.) 1920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유태인으로 출생 직후 부모가 미국으로 이주해 와서 미국인으로서 인생을 살며 훗날 Great American Vintner가 되는 영예로운 생을 살고 갔다. 그는 프랑스 문학에 대해 젊었을 때부터 열정을 품었으며 비즈니스적으로는 1950년에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제약회사를 차려 이후 10년간 성공적으로 운영을 하며 훗날 와이너리를 설립할 물적 기반을 닦게 된다. 그러다 1960년에는 UCLA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며 이때 프랑스와는 불가분의 관계인 와인 클래스를 듣게 되는데 이 경험은 그의 인생항로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했음에 틀림없다.

 

이후 60년대 중반에 그는 산트크루즈 마운튼에 자리한 명문 와이너리인 릿지 빈야드(Ridge Vineyards)에서 몇 회의 수확과 양조를 경험하면서 와인생산에 대한 기초를 배우게 되는데 그는 이 때 Mountain fruit과 카버네 소비뇽 품종에 매료되었다고 훗날 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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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나파 밸리 북단의 다이아몬드 마운튼 자락에 80 에이커의 땅이 매물로 나오자 알은 당시 미국 와인계에 있어서 모든 와인메이커들의 멘토였던 전설적 와인메이커인 안드레 첼리체프(Andre Tchelistcheff)에게 그 땅을 살펴달라고 자문을 의뢰했다. 그는 당시 그 정도로 나파 북단에, 그 정도의 해발고도에 카버네 소비뇽 품종을 심은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안드레 첼리체프는 이 포도밭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 알의 어깨를 가벼이 해 주게 된다.

 

토지취득 계약서에 서명을 한 그는 포도밭에 심을 포도나무 묘목을 구하기 위해서 보르도의 5대 샤또 오너들에게 미팅을 요청했으나 한 건도 성사가 되지 않았으나, 집요한 성격의 소유자인 그는 대학에서 배운 서툰 불어로 5대 샤또들의 포도밭 근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면식을 터 두었고 마침내 그 중 한 곳으로부터 후에 묘목을 분양 받기에 이른다. 그러나 그 묘목을 정상적으로 나파 밸리로 옮겨오려면 위생검역에만 2년이 필요했다. 이때 그는 묘목들을 멕시코 시티로 일단 옮긴 후에 자가비행기로 그 묘목을 다시 나파 밸리로 옮겨오는 모함(?)을 감행하였는데 이 사건은 이른바 Suitcase clones (보따리 묘목)의 시초가 됐고 알은 이를 나이가 80대가 되어서야 공개적으로 말했다고 한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고 마침내 다이아몬드 크릭 빈야드가 1968년에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되는데 그는 당시의 모든 미국 와이너리들이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모두 만들고 (특히 화이트 와인은 짧은 숙성만 거치면 팔 수 있어서 현금회수에 큰 도움이 되었다.) 여러 품종들로 와인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알은 처음부터 카버네 소비뇽 품종을 통해서 단 하나의 와인을 만들려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그의 신념에 기초하여 다이아몬드 크릭은 전 생산량을 카버네 소비뇽 품종에 올인하는 미국 최초의 와이너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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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초창기에 포도밭을 일구고 퇴근하는 그의 바지에 묻은 흙의 빛깔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아내인 부츠 브라운스틴(Boots Brounstein)이 발견을 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그의 포도밭에 특성이 매우 상이한 3가지의 테루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포도를 섞어서 양조하지 않고 따로 분리해서 와인을 만들고는 2년에 걸쳐 유심히 그 차이점을 관찰하게 되는데 풍미의 특징이 사뭇 다르다는 결론을 내리고 각각의 포도밭 이름을 병에 기재한 3개의 다른 와인을 완성하게 되는데 이것이 테루아주의의 최고선봉장으로 불리는 다이아몬드 크릭 빈야드의 역사적인 데뷔 와인이 되는 것이다.

- 다음 편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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